이차전지소재·화학사업 영업손실
반도체 소재 사업 선방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에서 직원이 동박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SKC 제공
[파이낸셜뉴스] SKC의 3·4분기 적자 폭이 지난해 동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소재와 화학 사업 등 핵심 부문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체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SKC는 올해 3·4분기 매출 4623억원, 영업손실 62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늘었지만, 적자 규모는 4.8% 확대된 수치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2차전지 소재는 매출 78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4% 감소하고 영업손실도 107% 확대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로 판매 부진, 낮은 가동률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 고객사 재고 일시 조정 영향으로 IT와 에너지저장장치(ESS)향 판매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은 222.6% 증가한 671억원, 영업이익은 541% 증가한 141억원을 거뒀다.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가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지난 분기에 이어 반도체소재 사업의 실적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서버향 비메모리 양산용 테스트 소켓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메모리 수요 정체에 따라 제품 판매량이 일부 감소했다. 테스트 소켓의 경우 영업이익률 27%로 고수익 기조가 유지됐고, CMP 패드 등 기타 부품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다.
화학 부문 매출은 75% 증가한 3130억원, 영업손실은 6.5% 줄어든 157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필렌글리콜(PG)은 견조한 산업용 수요로 판매가 호조를 이룬 반면 북미, 유럽 등 원거리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향을 줬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스로를 깊이 되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가는 회과자신의 자세로 주력사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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