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플랫폼 지위 수익으로'
MAU 1874만명, WAU 1352만명
역대급 트래픽..'플랫폼 수익' 19%↑
전년比 수신은 8.7조↑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 3556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역대 최대 트래픽 갱신으로 수수료·플랫폼 부문 수익이 급증한데다 이자수익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결과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6일 카카오뱅크가 공시한 '2024년 3·4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6~9월 당기순이익 124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54억원 대비 30.1% 급증한 것이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도 3556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다.
지난 6~9월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속 사실상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황에서 잔액 증가를 최소화했다. 신규 대출 수익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 수 2443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874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 1352만명 등 역대 최대 수준의 고객 활동성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활동성(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신의 확대는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 증가를 위해 금융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는 '혜택 탭'을 신설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저축을 하면서 동시에 파트너사의 쿠폰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 수신 상품을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 활동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3·4분기 카카오뱅크의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실적 성장에 힘입어 플랫폼 수익이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100여 개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가 인기를 끌었다. 제휴사가 50여 개로 확대되면서 이용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6~9월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8만건, 9995억원에 달한다. 이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대출 비교 상품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서비스 부문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출시한 '공모주 청약 서비스'는 출시 3개월만에 이용자 수가 53만 명을 넘어섰다. 3·4분기 국내·해외 주식투자 서비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제휴 증권사의 발행어음 · 채권 투자 금액과 펀드 잔액 또한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3·4분기 체크카드 이용 금액만 5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또한 역대 최대다.
카카오뱅크의 3·4분기 말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54조3000억원, 4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8조6000억원 급증했다.
저원가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만 1조 넘게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에 게시판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카드를 출시한 결과 이용자 수와 잔액이 각각 1100만명, 8조원으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3885억원의 3·4분기 누적 투자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을 기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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