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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수난시대...‘쉬었음’ 많고 가족 음식점에서 일한다

20대 수난시대...‘쉬었음’ 많고 가족 음식점에서 일한다
6월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을 찾은 한 청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20대가 1년 새 5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쉰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무급으로 가족기업에서 일하는 20대는 되레 늘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대상 국내 일자리 매칭이 부조화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6일 통계청 ‘2024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비임금근로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15세이상인구(4557만6000명) 중 구성비는 35.6%로 전년과 동일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36.8%), 재학·수강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20세에서 29세는 4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38만4000명) 대비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의 연령별 구성비는 20대(17.1%)는 0.6%p 상승, 70세이상(7.0%)은 2.1%p 상승했다. 나머지 연령대는 쉬었음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줄거나 같았지만 정작 구직이 활발한 시기인 20대가 늘어난 셈이다.

‘1주 전 쉰 이유’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15~29세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0.8%)이 가장 높았다. ‘일자리가 없어서’(9.9%)라는 이유는 전년동월 대비 2.6%p 오르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그 외 30대 이상 연령대에선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다. 다만, ‘원하는 일자를 찾기 어려움’은 30대(27.3%), 40대(26.8%), 50대(14.3%)에서 2번째로 높은 이유였다.

20대 비임근로자에서 증가하고 있다.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만7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연령계층별로 보면 15세~29세는 2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 증가했다. 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3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만5000명, 무급 가족종사자는 4만3000명이었다. 전년동월대비 고용주는 4000명 준 반면 나홀로 사장 및 무급가족은 각각 1000명, 1만4000명 증가했다.

30, 40, 50대에서 모두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했지만 20대 청년층에서 증가한 것이다. 비임금근로자란, 법인화되지 않은 개인사업체를 소유하면서 자기의 책임 아래 사업체를 직접 경영하거나 그의 무급 가족종사자를 뜻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무급 가족종사자로 나뉜다.

전체 비임금근로자에서 15세~29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전년동월 대비 0.2p 증가했다. 20대 이사 비중은 2012년 3.9%에서 감소하다 팬데믹 시절인 2020년과 2021년 3.7%까지 다시 늘었다. 이후 2022년(3.6%), 지난해(3.4%)로 줄다 다시 증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