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고정형 연 4.8% 금리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
대출 문 좁아질 듯
지난달 28일 1만2032가구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단지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에 대한 잔금대출 한도를 최대 3000억원으로 제한하고 잔금대출에 나선다. 둔촌주공 입주물량은 총 1만2032가구로 KB국민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잔금대출 규모를 3000억원으로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둔촌주공 입주 예정자에게 연 4.8% 수준(5년 고정형 기준)의 잔금대출을 시작한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잔금대출은 신규 주택 분양자가 금융사에서 집단으로 받는 일종의 주택담보대출이다. 통상 수분양자는 주택을 분양받고 중도금대출을 수 차례 갚으면서 마지막에 잔금대출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분양대금을 치른다.
대출 한도는 담보인정비율(LTV) 70% 범위 안에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한다. 집값의 70% 이내에서 원리금이 연 소득의 40% 이하인 수준에서만 대출을 내주는 것이다.
다만 국내 최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이 잔금대출 규모를 최대 3000억원으로 한정하면서 대출 문은 좁아질 전망이다.
차주 1인당 대출액을 평균 3억원으로 계산해도 최대 1000명만 KB국민은행에서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다.
KB국민은행이 설정한 잔금대출 금리(연 4.8%)도 최근 둔촌주공에 잔금대출을 결정한 광주의 지역단위 농협(연 4.2%)보다 높다. 이는 KB국민은행도 연말까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지켜야하기 때문에 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으로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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