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카콩'족을 위해 일부 매장에 도입한 책상형태의 1인석 좌석에서 고객들이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코리아 점포수 및 실적 추이 |
(2024년은 2분기 기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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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수 |
매출액 |
영업이익 |
2021년 |
1639 |
2조3856억 |
2393억 |
2022년 |
1777 |
2조5939억 |
1224억 |
2023년 |
1893 |
2조9295억 |
1398억 |
2024년 |
1937 |
1조4943억 |
758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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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미국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 지분을 인수한 스타벅스코리아가 독자 경영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고물가 이슈로 실적이 하락하는 반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한 1인 책상 테이블 도입은 물론 추가로 키오스크 및 진동벨 도입을 검토하는 등 한국만의 경영 방식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께, 스타벅스 '강남역 우송빌딩점'. 매장 한 켠에 칸막이를 갖춘 책상형 1인 테이블 4석은 모두 만석이었다. 도서관의 책상을 연상케 하는 1인석은 측면 칸막이를 갖춰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에 제격이었다. 한 여성 고객은 노트북으로 영어 강의를 들으며 쉐도잉(영어를 들으며 따라 말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재 강남역 우송빌딩점을 비롯해 △포천내촌DT점 △성신여대입구역점 △판교도서관 점 등 전국 일부 매장에서 이 같은 1인석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 형태나 주변 이용자의 반응을 토대로 전국 일부 매장에 1인용 좌석을 배치하고 있다"며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 공간 제공 등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말 기준 매출 2조929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기록을 세웠다. 올해 2분기까지도 매출액 1조49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소폭 성장 중이다.
반면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 스타벅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매분기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미국 스타벅스는 1분기 -2%, 2분기 -1%, 3분기 -3%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분기 기준 미국 스타벅스 방문자수는 10% 감소했다.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부진은 △높은 음료 가격 △불편한 좌석 △과도한 팁 문화 △맞춤형 주문으로 인한 대기 시간 증가 등이 꼽힌다. 실제로 2020년 스타벅스 라떼 1잔의 가격은 3.95달러였으나 현재 4.95달러로 한국돈으로 약 6900원에 달한다.
미국 스타벅스는 고물가와 실적부진을 이유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를 성공시킨 브라이언 니콜을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그는 "백투 스타벅스"라고 향후 경영 방침을 밝혔다. "커피 이상의 경험과 공간을 판다"는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치의 경영 방침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스타벅스코리아의 1인석 도입도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세계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도입해 이를 글로벌 스타벅스로 확대시킨 바 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글로벌 전략과 반하는 키오스크와 진동벨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스타벅스 음료 구독서비스 등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본사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 사항으로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 일본 누리꾼이 SNS서비스인 엑스에 올린 게시물. 스타벅스 민폐남이라는 제목 등으로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엑스캡처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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