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임신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산부를 위한 전용 공간이 전국 처음으로 서울에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부터 위기 임산부 전용 쉼터 10곳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쉼터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위기 임산부 통합지원'의 일환이다. 위기 임산부는 현재도 소득과 관계없이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에 입소할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정서적 어려움 등으로 시설 생활이 힘들어 개별 보호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마련하는 쉼터는 매입임대주택 10호를 활용해 1호당 1가구가 생활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통해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위기 임산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위기 임산부 쉼터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LH는 매입임대주택 10호를 서울시가 선정한 운영기관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이 운영기관을 통해 쉼터 보호가 필요한 위기 임산부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출생 미신고 영아 문제에 대응하고자 전국 처음으로 철저한 비밀상담을 원칙으로 하는 위기임신 통합지원사업단을 발족했다.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