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매수 몰리며 1% 넘게 올라
엔비디아 넉달만에 시총 1위 탈환
뉴욕 증시가 미국 대통령, 연방의회 중간 선거일인 5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뛰었다. 대선 당일 증시 참가자들은 경계감을 드러내며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단 적극적인 매수를 선택했다. 대선이라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일단 상승세로 방향을 잡자는 심리가 읽힌다.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는 6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패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장중 18% 넘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하다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427.28p(1.02%) 오른 4만2221.88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0.07p(1.23%) 상승한 5782.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은 259.19p(1.43%) 뛴 1만8439.17로 올라섰다.
전날 장중 시총 1위에 올랐다가 마감가 기준으로는 1위 수복에 실패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마침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3.86달러(2.84%) 급등한 139.91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3조4300억달러로 불어났다. 애플도 1.44달러(0.65%) 오른 223.45달러로 마감했지만 시총은 3조3800억달러로 엔비디아에 밀렸다. 아마존도 1.9%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도 2.1% 상승했다. 테슬라는 3.54% 오르며 시총이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씨티은행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주식전략가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해야 하고, 해리스가 이기면 예상되는 시장 하락 상황에서 저가매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를 내리 올랐다.
이날은 멕시코만 허리케인 우려와 트럼프 하락 베팅을 의미하는 달러 약세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물이 전일비 0.45달러(0.60%) 오른 배럴당 75.5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2월 인도분이 0.52달러(0.73%) 상승한 배럴당 71.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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