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과제 3772개 공모
창의연구 885개로 늘려
도약·씨앗·개척 연구 신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신규과제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비는 2조 3400억원대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안 중 개인 기초연구 부분을 5792억원 늘려 1조9108억원으로 편성했고, 집단 기초연구 부분을 926억원 추가해 4304억원을 투입한다. 전체 신규 과제수만 3772개에 이른다.
통상 정부 사업은 국회에서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고 본회의에서 확정해야만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기초연구사업은 예외로 국회 절차를 거치기 전에 가안을 가지고 미리 진행한다. 이에 따라 개인 기초연구사업은 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집단 연구지원사업은 2025년 2월 3일까지 신규과제를 공모할 예정이며, 선정평가를 거쳐 각각 2025년 3월 1일과 6월 1일에 연구를 개시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신규 과제수만 3700개가 넘다보니 연구자들이 어떤 과제들이 있는지 알고 미리 준비해야 하고, 이를 평가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기초연구는 대부분 과제가 대학에서 이뤄지고 대학 회계와 함께 3월부터 연구를 시작하기 위해 2017년부터 11월초에 공고를 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초연구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중견 연구자들이 우수한 연구를 폭넓고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올해 140개였던 '창의연구 과제'를 885개 내외로 대폭 늘렸다. 후속 연구를 지원하는 '도약 연구'도 300개 신설해 750억원을 투입한다. 또 유망한 젊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연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씨앗 연구'를 신설해 400개 내외의 신규과제에 400억원을 지원하고, 신진연구자 인프라 구축을 위해 300억원을 준비했다. 신학문 분야에 도전하는 '개척연구'도 새로 신설해 15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하고 1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혁신·도전적 연구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중간 점검 폐지, 성실 실패 용인을 확대하는 한편, 과감하고 도전적인 연구풍토 조성을 위해 개척연구 연구자에 대해서는 기초연구 1인 1과제 원칙의 예외를 허용할 방침이다. 기초연구로 전략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가아젠다기초연구를 새로 마련해 200개 내외 과제에 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초연구사업 추진이 지난해 R&D 구조개편으로 인한 현장 연구자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정부 지원에 대한 신뢰 제고와 긍정적 에너지 확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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