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경합주 중 최대 요충지 펜실베이니아 따내며 승기 굳혀
해리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과거 민주당 지지 지역 못잡아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소부 작업복을 입고 7대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 유세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이번 대선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7개 경합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혔던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를 예상외로 아주 쉽게 가져오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6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순으로 차례로 승리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압도했다.
이날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개표가 61% 진행된 나머지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네바다(개표 85%)에서도 해리스 후보에 5%p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 대이변이 없는 한 7개 경합주를 싹쓸이하게 된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는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로 불렸다.
하지만 제조업 등이 쇠퇴하면서 공화당 지지세가 확장돼 경합주가 됐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아직 개표가 진행중인 주가 남아있고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도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지역인 메인주도 현재 개표가 진행중이다.
전체 개표가 완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신이 대선에서 처음 승리했던 지난 2016년에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을 넘어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1%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5%)을 앞섰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가 마지막이었다.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의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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