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종하 선생 울산 '종하체육관' 건립 후 47년만에 재건축
아들 이주용 회장, 재건축 비용 330억원 쾌척
청소년, 청년 위한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재탄생
울산시, 준공식에서 이주용 회장에게 감사패 전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의 준공식이 7일 열렸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지난 45년 전 고 이종하 선생의 기부로 건립된 울산 종하체육관이 노후되자 이종하 선생의 장남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이 330억원을 기부하면서 새롭게 건립이 추진됐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의 대를 이은 통큰 기부로 추진된 '종하이노베이션센터'가 7일 준공식을 가졌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사업비 532억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9905㎡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시설은 미래 글로벌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 및 소프트웨어 교육 공간과 청년 창업공간 지원센터, 문화·체육 활동이 가능한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및 체육관 등이다.
건립 위치는 옛 울산 '종하체육관' 자리다. 종하체육관은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의 아버지 고 이종하 선생이 기부한 울산 신정동 토지 1만 2740㎡와 당시 건립비 1억 3000만원으로 건립이 추진돼 1977년 9월 전체 면적 2563㎡, 관람석 1200석 규모로 준공됐다. 이후 울산시민의 실내체육시설 및 다목적 시설로 40여 년 간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다가 노후화로 재건축이 추진되던 중 예산 부족에 부딪히자 소식을 접한 이주용 회장이 선친을 이어 330억원을 쾌척했다. 여기에 시비 192억원과 국비 10억원이 더해져 지난 2022년 3월 공사가 시작됐으며, 2년 8개월 만에 준공했다.
울산시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이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설을 개관할 예정이다.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식이 7일 김두겸 울산시장, 이주용 KCC정보통신 주식회사 회장(맨 가운데), 시민 등 2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울산시 제공
종하체육관 조감도(1974년). 실제 건물도 조감도와 같이 지어졌다. 고 이종하 선생이 토지와 사업비를 기부해 1977년 개관한 종하체육관은 이후 40년 넘게 울산시민들의 체육, 문화, 예술, 정치 집회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울산시 제공
이날 준공식에서 울산시는 시민의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를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에게 전달했다. 또 건립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이상현 부회장과 ㈜시스원 이상훈 대표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부의 뜻을 잘 받들어 울산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가 즐기고 배우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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