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도시 철길 숲 조감도. 군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가 철도 유후 부지를 활용해 조성하는 철길 숲 중 일부가 올해 말 준공된다고 6일 밝혔다.
철길 숲은 녹지공간을 통한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사업이다. 군산 철길 숲은 과거 일제강점기에 쌀 수탈에 사용되었던 군산선 폐철도를 활용해 4개의 테마로 숲(활력림·여유림·추억림·어울림)을 만든다.
군산 철길 숲은 근대사 아픔을 기억하고자 조성 구간 2.6㎞ 군산선 선로를 모두 존치해 포장을 통한 산책로로 활용한다.
이 중 일부 500m 구간은 과거 철길 모습이 그대로 간직될 수 있도록 원형을 보존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폐선된 군산선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 가벽과 철길과 바람길 모습을 형상화한 시설물을 설치해 도시 특색을 살릴 예정이다.
여기에 군산시의 상징 나무인 은행나무와 상징 꽃인 동백나무, 폐선부지 내 철도 침목 소재로 사용됐던 단풍나무, 참나무 등을 심어 지역성과 역사성을 반영한다.
활력림과 어울림에 이어 추억림과 여유림도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산시는 내년 하반기에는 전 구간 완공된 철길 숲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도심에 방치되어 있던 폐철도가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치유할 수 있는 숲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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