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하락에 따른 혈압 상승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주의보
김찬준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겨울철 기온 하락이 심근경색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가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을 유발해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찬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약 1.3mmHg, 이완기 혈압은 0.6mmHg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10월부터 1월까지 심근경색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중증 상태를 말한다. 이는 협심증과는 구별되는데, 협심증이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인한 일시적인 혈액 공급 부족 상태라면,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심장 근육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으로는 1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등이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자는 두통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도 심근경색의 전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찬준 교수는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여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장 근육이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 절주, 저염식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특히 급격한 기온 변화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따뜻한 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 조치들은 심근경색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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