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정숙 샤넬 재킷' 동일성 확인
미반납 의혹 일단락…반납시점 등은 수사 계속
2022년 3월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던 샤넬의 한글 재킷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입었던 한글 재킷을 샤넬 본사에 반환한 사실이 확인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최근 프랑스 샤넬 본사가 임의 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 여사 착용 당시 영상 등을 분석·검증해 이같이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는데, 이후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재킷을 샤넬 본사에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검찰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의 감정을 통해 샤넬 본사가 지난달 검찰에 제출한 김 여사 착용 재킷과 김 여사가 실제 순방 중 착용한 재킷이 동일 제품이라는 것을 검증함으로써 미반납 의혹은 일단락 됐다.
다만 검찰은 김 여사가 순방 이후 샤넬 재킷을 반환한 시점과 재킷 기증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재킷을 착용한 지 3년가량 지난 2021년 말이 된 후에야 샤넬이 별도 제작한 재킷을 국립한국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경위도 조사 중이다.
김 여사가 착용했던 재킷은 2021년 9월 프랑스문화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에서 전시된 뒤 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이후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시된 옷과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와 청와대와 샤넬이 해명을 번복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검찰은 지난 7월 국립한글박물관장을, 9월에는 전직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소환조사했고 조사 내용과 포렌식 등 검증 결과를 토대로 샤넬 재킷 반납 기증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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