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이른 시일내에 만나 북핵 등 다양한 양국 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약 12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양 정상은 조만간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키로 했으며 한미일 협력 방안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 조선업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전화통화에서 북핵 고도화에 따른 한미동맹 강화 등 양국간 신뢰관계를 거듭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지, 먼저 이야기를 했다. 쓰레기풍선을 7000번이나 보냈고, 탄도미사일을 마구잡이로 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 만나 (북한 관련) 정보와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크라이나에 파병한 북한의 군사동향을 평가했고, 점증하는 핵 능력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오물풍선 낙하, GPS 교란 등 정보를 공유했다”며 “양측은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도 지속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트럼프 1기 정부 때 한미일 기업 협력을 주도해 현재의 한미일 협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간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이 높은 기술력을 가진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요청키도 했다.
글로벌 탑인 한국의 선박 수출과 보수·수리·정비 분야의 양국간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미 조선업이 퇴조해 한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우리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관련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해 곧바로 실무급 협의에 착수했다. 대미 특사 파견과 정책 협의 등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이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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