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원성군(현 원주시) 농민의 날 시초
오는 11일 댄싱공연장서 기념식 개최
2020년 원주시 농업인의 날 삼토제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1964년 원주시(옛 원성군)에서 시작된 '농업인의 날'이 올해로 환갑을 맞는다.
8일 원주시에 따르면 오는 11일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업 철학을 되새기는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로 한자로 십일(十一)을 합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에 농업인의 날이 11월11일로 정해졌다.
농업인의 날 최초 발상지는 원주로 1964년 원성군 농사개량구락부(현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에서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삼토사상’을 기본으로 흙 토(土)자가 3번 겹치는 11(土)월 11(土)일 11(土)시 원성군 농민회관에서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을 개최한 것이 시초다.
이후 매년 행사를 개최해 올해 61회 환갑을 맞았다.
농업인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 공포되는 과정에서도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1980년부터 1995년까지 농업인의 날 제정을 정부에 지속 건의해 1996년, 11월11일을 국가기념일 ‘농어업인의 날’로 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주시는 이를 기념해 2002년 농민의 날 행사를 처음 개최했던 원성군 농민회관 자리인 단관근린공원에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 조형물을 건립했다.
이후 매년 11월 11일 추수감사 제례인 삼토제례를 올리고 있으며 전국 농업인 단체 회원들이 조형물을 방문하는 등 농업인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11일 댄싱공연장 주차장 상설공연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올해 환갑을 맞이한 원주시 농업인의 날을 축하드리며 올해도 수고하신 농업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뜻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968년 원성군(현 원주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농업인의 날 행사 모습. 원주시 제공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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