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2개월 연속 감소세
주식이 41억7000만달러 빠지며 순유출 견인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 우려 확대된 탓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2개월 연속 빠져나갔다.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자금만 40억달러 넘게 순유출된 결과다.
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9월(25억3000만달러)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출세다.
이는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41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일부 저가매수세에 전월(55억7000만달러)에 비해 규모는 축소됐다.
채권자금은 단기 차익거래 유인 지속, 만기 도래 규모 감소 등으로 40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단기 차익거래 유인은 8월 42bp에서 9월 45bp, 10월 56bp로 확대됐다.
7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43억달러로 전월(365억5000만달러)에 비해 2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현물환 거래가 7억1000만달러 늘었지만 외환스왑 거래가 29억1000만달러 감소한 데 기인한다.
미국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6일 기준 4.43%로 9월말(3.90%) 대비 0.65%p 증가했다. 견조한 경기흐름과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영국도 같은 기간 0.56%p 올랐다. 대규모 재정완화 계획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9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27bp로 전월(25bp)보다 2bp 증가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46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6bp 줄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2bp로 전월과 동일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307.8원에서 지난달에 1379.9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6일 기준으로는 1396.2원으로 크게 늘었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한 가운데 중동 확전 우려, 트럼프 트레이드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큰 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10월 중 4.9원, 변동률은 0.36%로 집계됐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6일 -1.63%로 9월말 대비 48bp 상승했다. 은행들의 분기말 대차대조표 관리 강화 요인이 해소되고 외국인의 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이 공급되는 등 양호한 외화자금사정이 지속된 결과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지난 6일 2.30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5b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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