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찰이 일상적인 도보순찰 중 불심검문을 통해 5년간 도피 중이던 조직폭력배 수배자를 검거했다. 이는 경찰의 꾸준한 현장 활동이 실질적인 범죄 예방과 검거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오후 6시 30분께 경기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경찰관들은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 거리를 순찰하던 중 이례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한 노상 카페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5만원권 현금다발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팀장을 비롯한 8명의 경찰관들은 즉시 불심검문에 착수했다. 현금다발을 소지한 남성은 3대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으며, 현금 출처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더욱이 경찰의 신분확인 요구에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제시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경찰관들의 집요한 추궁에 피의자는 결국 도주를 시도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대구·포항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특수상해 등 체포영장 3건, 벌금수배 1건, 지명통보 10건 등 총 14건의 지명수배 명단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월 22일 발대 이후 10월 31일까지 기초질서 위반 1만 389건 적발, 중요 수배자 1,108명 검거, 형사사건 993건 처리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636개소의 범죄 취약 지역을 점검하고 개선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장은 "범죄 분석을 통한 현장 활동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경찰 활동으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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