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O 신조 수요 증가 예상, 해양 사업 본격 확장
싱가포르 다이나맥 지분 확보로 멀티 야드 전략 강화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지난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GPC(Global Project Center)'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지난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GPC(Global Project Center)를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GPC 개소는 한화오션의 첫 유럽 해양사업 거점으로 향후 해양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한다.
GPC는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기능을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사업 관리 △영업 정보 수집 등을 담당한다. 한화오션은 2026년까지 약 100명의 인력을 운영하며, 해양플랜트 및 해상풍력발전을 포함한 전반적인 밸류체인 진출을 목표로 해외 시장 확장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해양은 암스테르담 GPC 개소로 향후 해양사업 확장에 대비한다. 앞으로 해양시장은 브라질, 가이아나 등 남미 지역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신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약 120억달러의 시장 규모가 2029년에는 18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암스테르담은 FPSO 및 해양 프로젝트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해양오프쇼어 사업 전문업체(SBM), 글로벌 엔지니어링 EPC업체(Flour)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자리하고 있어 현지 인력 채용에 유리하다. 한화오션은 현지 인력과 본사 인력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싱가포르의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Dyna-Mac Holdings Ltd.)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에도 나선다. 최근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며 멀티 야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한화오션은 해양사업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한화오션은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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