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리거나 민간행 관측
숨고르기 통해 구체적 행보 고민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내년 1월 백악관을 퇴임한 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의 퇴임 후 행보에 관련한 여섯 개의 선택지를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정치적으로 재기를 노리는 방안이다.
오는 2028년 대선에 재출마하거나 상원으로 복귀, 혹은 오는 2026년 선거가 예정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의 최대 기부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도 있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부가 혼란을 겪는다면 미국인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민간으로 갈 수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로펌이나 로비 단체에 합류한다면 워싱턴DC나 캘리포니아의 돈 많은 사업가들은 기꺼이 그를 고객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차후 대선에 재출마할 계획이 있다면 로비 활동이나 기업 법률 분야는 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싱크탱크에 합류하거나 특정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캠페인 활동을 벌이는 길도 있다. 하지만 대선 후보자에게 싱크탱크는 체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바이든 정부에서의 경험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경쟁에서 느낀 소회에 대한 책을 쓰는 길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2016년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를 출간했고, 앨 고어 전 부통령은 환경운동에 뛰어들어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분간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숨고르기를 하면서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그는 조 바이든 정부의 정책 홍보에 집중했는데 퇴임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문제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거운동 기간 해리스 부통령은 음식을 먹는 데 좀 더 시간을 쓰고 싶다며 선거가 끝나면 살을 찌울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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