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등산객 안전 최우선.. 분산 효과 기대
지금까지 14만 3220명 완등.. 올해도 3만 1423명에 달해
올해 기념 메달 영축산, 통도사 대웅전 디자인
영남알프스 간월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등산객 안전을 위해 2025년부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이 월 2개 봉우리로 제한된다.
1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시행 중인 이 사업은 매년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산악관광 활성화는 물론, 울주군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지산과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고헌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개 봉우리에 올라야 한다. 완등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은으로 제작된 기념메달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증 참여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올해 10월까지 지난 6년 간 총 14만322명이 완등했고, 올해는 3만1423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내년 사업은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울주군은 내년부터 등산객 안전 확보와 지역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완등 인증을 월 최대 2개 봉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하루 최대 3개 봉까지 모바일 앱을 이용한 인증이 가능했으나 주말과 휴일에 등산로가 과도하게 붐비면서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문제,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빠른 인증을 위해 연초에 산행이 집중되면서 등산객이 몰리고 경쟁적인 산행이 잇따라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울주군은 월 인증 횟수 제한으로 등산객의 방문 시기를 분산해 여유로운 산행을 유도하고,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기념 메달에 새겨진 영축산과 통도사 대웅전
내년 사업은 완등 인증 모바일 앱을 설치한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산 정상석 100m 이내에서 본인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완등자는 모바일 인증서를 발급받아 본인의 인증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착순 3만명에게는 완등 인증 기념 메달이 지급된다.
올해는 영축산의 독수리 평원과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대웅전 모습을 담은 기념 메달을 지급했다.
내년에는 천황산을 테마로 한 디자인으로 메달을 제작할 예정이다.
내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완등 인증 모바일 앱 내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완등인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등산객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인증 방법을 변경한다"라며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분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완등 인증자 중 선착순 3만명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 희망자에 한해 다음 달 1일부터 기념메달을 구입할 수 있다. 완등 인증센터를 통해 올해 완등 여부가 확인된 인증자에게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에서 1인당 기념메달 1개를 판매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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