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성장동력이 될 CDMO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
달러 강세·관세 등 상황도 긍정적 영향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사업 전반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성장동력이 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는 물론 달러 강세에 따른 높은 환율도 셀트리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2일 셀트리온은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님께 드리는 글-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당사 사업 영향 및 전망'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 같이 밝혔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 행정명령과 '미국 환자 우선' 계획을 시행한 바 있고 이 정책들은 경쟁 강화 및 표시가격 인하 등 바이오시밀러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비 지출이 미국 GDP의 18%에 육박하는 만큼 약가 인하는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추진했던 처방 의약품 비용 통제 방안도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이다. 실제로 과거 트럼프 1기 정부는 제약사들이 PBM 등에 리베이트 지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의약품 비용 통제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3종을 출시한 상태다. 항암제로는 트룩시마와 허쥬마, 베그젤마가 출시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램시마와 짐펜트라, 유플라이마가 승인을 받았다. 특히 짐펜트라는 세계 최초 피하주사(SC) 제형의 인플릭시맙 제제로 신약을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미국 의회가 대중견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해 통과한 법안으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해당 기조가 유지되며 입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환율 및 관세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만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및 금리 상승의 압력으로 상당 기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데,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는 셀트리온에 호재가 된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의약품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관세의 인상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통해 오히려 타 업종 대비 영업 확대 및 실적 성장 등 순수 사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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