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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결혼에 대한 미혼 남녀의 생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남성은 약 42%였지만, 미혼 여성은 26%에 그쳤다. 다만 결혼과 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은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견해'에서 미혼 남성의 41.6%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미혼 여성은 26%에 그쳤다.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견해 차이가 15.6%p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조사한 결과다.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미혼 남녀 모두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가 각각 38%, 2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혼 남성은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4%),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1.4%), 출산과 양육이 부담 돼서(11%) 순으로 조사됐다.
미혼 여성의 경우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4.4%), 결혼생활과 일을 동시에 잘하기 어려움(10.8%)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52.5%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했다.
'결혼에 대한 견해'에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이 남성은 58.3%, 여성은 46.8%로 조사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11.5%p 더 높았다.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 등 결혼식 문화에 대해 76.9%가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2년 전보다 3.8%p 증가한 수치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동거와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7명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답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7.4%로 2년 전보다 2.2%p 늘었다.
이 비중은 2012년(45.9%)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7.2%로, 2년 전보다 2.5%p 올라갔다. 2012년(22.4%)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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