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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부 부총재 선임 기뻐… 한국인 직원 더 늘리고 싶다" [인터뷰]

라디 앙겔로바 세계은행그룹 인사담당 부총재
WB엔 다양성 존중하는 인재 필요
이화여대서 열린 채용설명회 통해
인턴·컨설턴트 등 15명 뽑을 것

"김상부 부총재 선임 기뻐… 한국인 직원 더 늘리고 싶다" [인터뷰]
세계은행 제공
"더 많은 한국인이 세계은행그룹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

라디 앙겔로바 세계은행(WB)그룹 인사담당(HR) 부총재(사진)는 12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기획 관리는 물론 각국의 지역별 사무소 행정·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인 직원 수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라디 부총재는 기획재정부 주최로 13일까지 이화여대에서 진행되는 '제16회 국제금융기구 채용 설명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세계은행그룹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등 5개 기구로 이뤄져 있다.

라디 부총재는 "청년 프로그램과 인재발굴 행사 등 현재 공개채용 중인 자리에서 한국인 후보자를 적극 찾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 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은행 내 현재와 미래 일자리를 채웠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은행그룹은 이번 채용 설명회에서 인턴 12명, 컨설턴트 2명, 정규직 1명 등 총 15명의 한국인을 선발해 내년 채용할 계획이다.

라디 부총재는 "한국인 직원들이 세계은행에서 다른 국가에 한국의 개발경험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선임된 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전환 부총재를 언급하며 "중요한 영역에서 한국인이 고위직을 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우리나라가 세계은행에 가입한 이후 배출한 첫 최고위직이다.

라디 부총재는 세계은행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영향력, 성실성, 존중, 팀워크, 혁신이라는 세계은행의 핵심 가치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인재"라고 설명했다.

라디 부총재는 한국 청년들이 세계은행에서 일하기 위한 역량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그는 "한국 청년들은 세계은행에서 경제, 정책, 연구, 법률, 재무,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면서 "기술역량뿐 아니라 개발 분야 전문가들과 네트워크 형성, 개발과제에 대한 이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연마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라디 부총재는 뱅크 인턴십 프로그램과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 등 세계은행의 주요 채용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그는 "뱅크 인턴십 프로그램은 학사 학위를 소지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이 대상"이라며 "주니어 프로페셔널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은 학사 학위 소지자에게 3년간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라디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세계은행 그룹은 재능 있는 젊은 전문가들과 학생들이 글로벌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