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 내년 2월 16일까지 제1, 2전시실
7개국 17명 작가 참여.. 인공지능 관련 현대미술 40점 선보여
조아영, 노진아, 홀리 헌던&맷 드라이허스트, 스테파니 딘킨스 등
노진아 '진화하는 키메라 - 가이아', 2024 혼합매체(인공지능 기반 두상, PLA, 레진, 나뭇가지), 250×640×710cm.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립미술관 동시대미술 특별전 ‘예술과 인공지능(Art & AI)’이 14일 개막한다.
내년 2월 16일까지 제1, 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7개국 17명의 작가가 참여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4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기술과 예술의 상호 발전과 예술 창작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을 비롯해 로봇 공학 등 관람객과 상호 작동하는 인터렉션(Interaction)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는 △1부 ‘인공지능 세렌디피티(Serendipity)(예술과 인공지능, 왜 시작되었나)’ △2부 ‘입력과 출력 사이(예술과 인공지능, 어떻게 작동하는가)‘ △3부 ‘얽힌 실타래를 풀며(예술과 인공지능, 무엇을 말하나)’ △4부 ‘부유하는 예술(예술과 인공지능, 어디로 가는가)‘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인공지능 세렌디피티(예술과 인공지능, 왜 시작되었나)’에서는 디지털 예술(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예술의 시원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영상작가 조아형과 시립미술관이 협업해 제작한 예술과 기술의 연대기를 영상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부 ‘입력과 출력사이(예술과 인공지능,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개척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통 조각과 로봇 공학을 결합한 노진아 작가를 비롯해 모레신 알라야리(Morehshin Allahyari, 이란), 사샤 스타일스(Sasha Stiles, 미국), 김현석, 김치앤칩스(한국&영국), 소피아 크레스포(Sofia Crespo, 아르헨티나) 등이 다양한 영역의 작품을 선보인다.
노상호 '홀리' 2023-2024 캔버스에 아크릴 300 x 300cm. 울산시립미술관
3부 ‘얽힌 실타래를 풀며(예술과 인공지능, 무엇을 말하나)’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선사하는 희망찬 기대감에 가려진 사회 구조적·윤리적 문제를 직시하고 담론화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지난 2023년 타임지가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홀리 헌던&맷 드라이허스트(Holly Herndon & Mat Dryhurst, 미국)를 비롯해 신승백, 김용훈, 미미 오누오하(Mimi Ọnụọha, 미국), 다니엘 카노가(Daniel Canogar, 독일), 노상호, 염지혜 등이 인공지능 기술의 모순과 데이터의 편향의 문제, 기술 사회의 재앙을 담론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스테파니 딘킨스 '낫 디 온리 원(Not the Only One)', 2018 혼합매체 (딥러닝 AI, 컴퓨터, 아두이노, 센서 외) 45 x 45cm. 울산시립미술관
4부 ‘부유하는 예술(예술과 인공지능, 어디로 가는가)‘는 지난 2023년 엘지-구겐하임 상의 초대 수상자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스테파니 딘킨스(Stephanie Dinkins, 미국)를 비롯해 기술과 예술에 관한 이론가이자 미디어 작가인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독일), 미래 기술 사회의 모습을 공상과학적 시각으로 해석한 오묘초 등의 작품을 통해 예술 창작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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