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새로 생기는 정부효율부를 비벡 라스와미(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이끌도록 임명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바이오텍 창업자 비벡 라마스와미를 임명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이들을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지출 삭감과 규제 완화, 연방 정부기구 구조 조정들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DOGE는 연방 정부와는 별도로 운용되나 백악관 경영예산 사무소와 공조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가 여러 기업을 이끄는 것을 감안해 행정부에서 공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DOGE는 명칭과는 달리 정부기구는 아니며 어떻게 운영될지 불확실하나 연방자문위원회법(FACA)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순자산 보유자인 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2억달러(약 2814억원)를 정치 헌금으로 제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라마스와미에게 미국 독립 250주년이 되는 2026년 7월4일까지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라며 “나는 그들이 성공할 것을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더 작고 효율적이고 관료주의가 줄어든 정부는 독립선언문 250주년을 맞을 미국에게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미국 연방정부 지출을 최소 2조달러(약 2816조원)를 삭감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에도 출마했던 라마스와미는 지난 1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정부의 낭비 감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교육부와 연방수사국(FBI), 원자력규제위원회와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WSJ는 공화당이 양당 다수당이 되어도 연방 정부 기구의 해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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