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370억∙누적 순익 1224억
전년 대비 각각 181%, 220% 급증..고객 1200만 돌파
여∙수신 전년 대비 26.4%, 27.4% 급증
중∙저신용대출 비중 34.5%으로 상승
“건전성 제고∙상생 금융 모두 달성”
케이뱅크 사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올해 3·4분기 3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보다 이익 규모가 커진 것으로 3·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9월까지 누적 1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80.6%, 3·4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20.2%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고객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3·4분기 말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1205만명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금리 혜택을 확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입출금만 하면 리워드 카드를 통해 현금 혜택을 받는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를 적용한 입출금통장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3·4분기말 수신 잔액은 22조원, 여신 잔액은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4%, 26.4%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3·4분기 수신은 고객 혜택을 확대한 플러스박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9월초 플러스박스의 고객의 고액 예치(50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한도(10억원)를 폐지했다. 주력 고객인 대중부유층 공략 강화를 위한 조치로, 이후 두 달 만에 고액 예치 고객이 25% 증가했다.
담보대출의 호조가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3·4분기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47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4분기 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보증 대출 포함) 비중은 51.8%로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3·4분기에는 분기, 연 누적으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건전성 개선, 상생 금융 실천이라는 여러 성과를 냈다”라며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SME(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3·4분기 이자이익은 1074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비이자이익과 관련해 올 3·4분기에 국내 채권과 미국 국채 투자 서비스,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주식과 가상자산, 채권, 금, 미술품 조각 투자, 비상장주식, 공모주 투자 등을 한데 모은 ‘투자탭’을 신설해 투자서비스를 강화했다.
3·4분기 건전성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3·4분기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 자본비율은 14.42%로 이익 성장, 안전자산 비중 증가 등을 통해 전분기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07%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상생 금융 실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3·4분기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직전 분기(33.3%)보다 1.2%포인트 증가한 34.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심사 전략 고도화, 고객군별 맞춤상품 제공으로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