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 병사들 우크라이나군, 상대로 전투 참여 시작"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초부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역침공 무대가 된 서남부 쿠르스크주에 북한군 장병들이 일부 파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지역 전황에 이목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을 인용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받은 최초의 북한군 부대가 지난달 23일 쿠르스크주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정보총국은 북한군 장교 500명과 장성 3명을 포함한 1만 2000명이 러시아 땅에 있으며, 현재 북한 병력이 러시아 동부 5개 기지에서 훈련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미국 전쟁연구소·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그래픽=뉴스1
국방부는 러시아에 용병으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실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로 간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동부로 보내졌다"며 "이들 대부분이 극서부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여 명 중 상당수가 우크라이나와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서부 쿠르스크 지역 진지 안에서 조준 사격을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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