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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험생 수송 봉사, 그래서 더 가슴아픈... 배우 송재림

과거 수험생 수송 봉사, 그래서 더 가슴아픈... 배우 송재림
배우 송재림이 지난 12일 3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2017년 멜론뮤직어워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는 송 씨의 모습. 2024.11.12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향년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이과거 수험생들을 위해 ‘수송 봉사’를 했던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송씨는 올해 수능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송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토바이에 올라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고 적었다.

그는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후 송씨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당시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며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께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