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기덕 사장. 고려아연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 측과의 지분율 격차가 5% 이상 벌어졌다는 분석을 두고 아직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캐스팅보트는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외국인 등"이라며 "이들의 지분 규모와 독립성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들이 거의 다 투표할 것이라 본다. '누가 이 회사 더 좋게 만들 것인가'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 가지고 주총장에 오실 것"이라며 "그 결정에 대한 경쟁 대상이 MBK와 영풍이라면 저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아무리 MBK가 거대 사모펀드라도 대민 국민들과 주주들이 함께 모여 결정한다면 그걸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동의되는 부분이 있다면 힘들게 싸우는 고려아연을 긍휼히 생각달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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