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한·미·일 정상회담 15일 페루서 개최

APEC정상회의 현장서 열릴듯
尹, 트럼프와 골프 회동도 추진

한·미·일 정상회담 15일 페루서 개최
지난해 18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다고 대통령실이 13일 밝혔다. 앞서 14일 페루로 출발하는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의 개최도 조율 중인 가운데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APEC 정상회의 이후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회동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귀국일을 밝히지 않으면서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미국 대선 전까지만 해도 한미일 3국은 오는 12월 미국 하와이나 캘리포니아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정권교체가 예정돼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정상이 빡빡한 APEC 일정 속에도 3국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은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 측으로서도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겠다는 취지를 트럼프 행정부에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매년 1회 정도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APEC에서 열릴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북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강경 대응과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협의하면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나선 것을 한미 당국이 모두 확인하는 등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향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과 관련,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