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도심 풍경.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스위스 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하는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일본은 30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대만이 10위권에 진입한 것과 대조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위스IMD는 이날 '2024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다.
일본은 67개 국가·지역 중 종합 3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개 순위를 올렸지만 인력, 비즈니스 민첩성 같은 요소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다.
디지털 경쟁력 순위는 IMD가 매년 각국의 통계 정보와 경영진 인터뷰 등을 토대로 집계해 공표하고 있다. 종합 순위는 '지식' '기술' '미래 준비' 등 세가지 요소로 결정된다. 올해 1위는 싱가포르였고, 2위는 스위스, 3위는 덴마크, 4위는 미국 순이었다.
일본은 미래 준비 순위가 38위로 전년보다 6계단 떨어졌다. 비즈니스의 민첩성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 경험이나 디지털 기술 스킬 등 인재 면에서도 우수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지식' 부문은 31위로 3계단 하락했다. '기술'은 26위로 6계단 올랐다. 일본의 종합 순위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하락한 바 있다.
특히 일본은 한국, 대만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6위), 홍콩(7위), 대만(9위) 등 동아시아 국가·지역의 상당 수가 톱10에 들어 있다.
IMD가 2017년부터 발표한 이 평가 결과에서 한국의 순위는 2017년 19위, 2018년 14위, 2019년 10위, 2020년 8위, 2021년 12위, 2022년 8위, 2023년 6위로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는 "다른 국가와 차이가 벌어지는 가운데 국내 노동력도 감소하고 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로 비즈니스의 효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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