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내무장관에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버검 지명
미국 내무부 관할 업무 비교적 좁아, 국유지 및 자원 관리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새로운 내무장관으로 올해 68세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지명됐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내무장관에 버검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트럼프에게 맞섰으나 비벡 라마스와미처럼 후보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12일 발표에서 라마스와미에게 외부 자문기구로 알려진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을 맡긴다고 알렸다.
미국의 내무부는 다른 국가와 달리 업무가 제한적이다. 치안 등은 주(州)정부에서 담당하며 국무부의 존재로 인해 상당량의 업무가 국무부에 속해있다. 내무부의 핵심 업무는 미국의 국유지와 자연 자원 관리로 향후 해외 기업의 미국 공장 건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14일 관계자를 인용해 버검과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이 트럼프 정권 인수팀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폐기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북미에서 만든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51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관계자들은 버검 등이 트럼프 2기 정부의 감세 공약에 따른 재원 확보를 위해 IRA 관련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해당 조치가 실행된다면 북미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 중인 한국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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