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은 올해 지급여력비율(K-ICS)을 190%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생명은 15일 '2024년 3·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지선 삼성생명 RM팀장은 "아직 K-ICS를 산출하는 중에 있는데, 지난 9월 말 190~200% 사이라고 소통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까지 하락한 것까지 반영하더라도 킥스비율 190% 전후에서 관리 가능할 것으로 현재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도 강화를 다 고려해도 190% 중반 정도는 장기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생명의 K-ICS는 지난해 말 219%에서 유동성 프리미엄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202%로 낮아졌다. 여기에 시장금리와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겹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빠르게 하락해 전날 4만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이날 5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생명은 금리 50bp(1bp=0.01%p)당 K-ICS에 6~8%포인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고, 삼성전자 주가의 경우 6월 말 기준 1만원당 2~3%포인트로 판단했다. 다만 9월에 더 떨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K-ICS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오는 2027년까지 부채 할인율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장기 매입이나 국채 선도 등 구체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대책 외에 부채의 양만 늘리는 제도적 변화에 헤지까지 가능한 공동 재보험을 3년째 하고 있는데, 이것을 지속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ALM 대상 채권 다양화, 파생상품을 활용한 ALM 효율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시행 전이나, 재보험 출자를 통한 요구자본 축소도 필요 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감독당국이 이번에 발표한 보험개혁회의 가이드라인을 예외 없이 원안대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른 K-ICS 영향은 약 5%포인트 수준으로 현재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 팀장은 "K-ICS가 한 5% 정도 움직이는 것은 가용자본 영향보다 금감원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요구자본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9% 늘어난 2조421억원으로 '2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건강보험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과와 수익성 중심 경영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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