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핵무기와 AI에 대해 이러한 합의에 이른 것은 이날이 처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을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핵무기 사용 결정을 인공지능(AI)에게 맡기지 않도록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이 AI와 관련해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AI 시스템의 위험을 해결하고 AI 안전과 국제협력을 개선하며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AI를 촉진할 필요성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핵무기 사용 결정에 대해 인간의 통제권을 유지해야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핵무기와 AI에 대해 이러한 합의에 이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회담 후 온라인브리핑에서 "이는 AI와 핵 독트린의 교차점에 대한 중요한 성명"이라며 "미중간 경쟁 속에서도 중요 영역에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책임감있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군사분야 AI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잠재적 위험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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