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브라질 G20 정상회의서
기아빈곤 퇴치·기후위기 대응 등 연설
앞서 페루 APEC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 마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장에 도착해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이동했다.
앞서 페루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모두 가졌던 윤 대통령은 이번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선 △기아와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탄소중립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등에 대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8일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하고,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식량원조 사업 확대 등의 공약을 발표한다. 아울러 기아와 빈곤의 근본 타개책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범 G20 차원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기조를 이어가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갈 것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건설적 기여 의지도 표명할 계획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 마무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하려 했으나, 트럼프 측이 내년 1월20일 취임식 전까지 해외 정상들과의 회동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와 예정대로 5박8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