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쓰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일본, 호주가 3국 방위협의체를 신설하기로 17일(현지시각) 합의했다.
미국 국방부와 NHK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호주 다윈에서 제14차 3국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3국 정책 공조와 지역 안보 문제, 우발 상황에 대해 서로 협의할 것을 약속한다"며 "평시부터 유사시까지 일본 자위대, 호주 방위군, 미군의 정책 및 작전 목표 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3국 방위협의체'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호주 연합 훈련에 일본 자위대가 참여하는 등 3자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 호주가 미·일 양자정보분석셀(BIAC)에 참여하는 등 3국 정보·감시·정찰 협력도 우선순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일련의 무모한 발사와 지난 10월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포함한 불안정화 활동을 강력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이며 국제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유지하기 위해 제3국에서 러시아로 탄도미사일과 기타 물자를 이전하고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및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모든 군사력을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이 필리핀 및 기타 연안국 선박에 가한 위험한 행동을 포함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불안정화하는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거듭 천명한다"며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뉴질랜드, 한국, 영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파트너들과 교류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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