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대 타이슨' 경기 입장권 수입만 약 251억원
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오른쪽)과 유튜버 출신 프로 복서 제이크 폴이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복싱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기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과 유튜버 출신 프로 복서 제이크 폴(27)의 복싱 경기에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며 "이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넷플릭스의 시청률 발표에 시청자들은 불만들을 쏟아냈다. 넷플릭스의 해당 게시물에는 화면이 버퍼링이 심해 경기를 볼 수 없었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의 댓글이 달렸다.
한 이용자는 "6000만 가구가 복싱보다 버퍼링을 더 많이 봤다. 넷플릭스는 자랑이 아니고 사과를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6000만 가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버퍼링 문제로 채널을 껐는지 궁금하다. 넷플릭스는 현재의 플랫폼 용량으로 이런 스포츠 중계를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인기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 계약을 맺으며 스포츠 경기 생중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타이슨의 복귀전은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였다.
CNBC는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렉터를 인용, 이 경기 당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기준 9만5000여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 경기의 홍보를 맡은 제이크 폴의 회사 모스트밸류어블프로모션(MVP)은 이날 경기 입장권 수입이 1800만달러(약 251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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