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비중 큰 韓,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 적지 않아"
"기후변화 대응 미흡하면 경제성장률 매년 0.3%p 감소"
김종화 금융통화위원
[파이낸셜뉴스] 김종화 금융통화위원이 "미래 금융 환경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금융권도 탄소 저감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김 금통위원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제41차 전체회의'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진옥동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금산위에는 김 금통위원을 비롯해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신 SKS PE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편정범 교보생명 특별경영고문, 오태균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김우석 한화 사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금통위원은 “금융 당국도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녹색대출 심사·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일부 연구에 의하면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하거나 늦어질 경우 2100년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매년 0.3%p씩 감소해 약 70년간 총 21%p 정도 감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예금 토큰 등과 관련해 “팬데믹 이후 경제·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은행도 이러한 여건 변화가 금융시장 참여자,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업무 수행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한국은행은 CBDC, 예금 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일상생활에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고령화·저출생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누구나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포용성’ 제고를 위해 정부, 중앙은행, 민간 금융회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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