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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서 햄스터 130마리 탈출…운항 중단까지

항공기서 햄스터 130마리 탈출…운항 중단까지
130마리가 넘는 햄스터가 항공기 화물칸에서 탈줄해 해당 항공기 운항이 5일 동안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사진=TAP 포르투갈항공

[파이낸셜뉴스] 130마리가 넘는 햄스터가 항공기 화물칸에서 이탈해, 해당 항공기 운항이 5일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TAP 포르투갈항공의 에어버스 320 항공기 기내에서 햄스터들이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산미구엘 섬 아조레스 제도의 폰타 델가다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햄스터들이 발견돼 긴급 착륙했다.

항공사와 공항 관계자들이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후 수색한 결과 화물칸에 있던 햄스터 우리가 파손되면서 130마리 이상의 햄스터가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날 밤까지 탈출한 햄스터를 모두 포획했지만 시간이 지연돼 다음 비행이 취소됐다. 이어 점검을 위해 5일 동안 해당 비행기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사가 공개한 사진에는 장갑을 낀 직원들이 화물칸에 숨어있던 햄스터를 꺼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햄스터들은 아조레스 제도에 있는 한 애완동물 가게로 배달되던 것으로 흰 족제비와 새들도 배송 품목에 포함돼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햄스터 탁송 업자는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다른 비행기에서 거절당하고 TAP 포르투갈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쥐, 햄스터 같은 설치류는 강력하고 긴 이빨로 전선 등을 갉아 먹는 습성이 있어 비행기에 심각한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