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대변인 인용한 印매체
"조만간 방문일정 발표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개월 내에 인도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
19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조만간 방문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의 인도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두 달 전인 2021년 12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연례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인도를 연내에 방문하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올해 한 해에만 세번째 만나게 된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모스크바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연례 정상회담을 하고, 3개월 뒤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신흥경제국 모임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특히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모스크바 방문 당시 내년에는 인도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하자며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다.
러시아와 인도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제 무기를 많이 수입해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서방 제재에 판로가 막힌 러시아 원유를 저가에 수입하는 등 서방과 결이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든 4자(일본·호주 포함)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 추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해 러시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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