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오창청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26조5000억원 중 68%에 달하는 18조원이 연구관리 전문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연구관리 전문기관 재직자의 연구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관리전문기관 교육체계'를 수립했다.
20일 KIRD에 따르면, 전문기관은 국가 R&D 사업의 기획부터 선정, 평가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국가 R&D 사업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중추적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전문기관 인력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위한 각 기관의 교육여건 역시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다.
올해는 시행 첫해인 만큼 현장의 교육 수요를 반영해 기본교육 내 '신임자 과정'과 전문교육 내 'R&D 기획 과정'을 시범운영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 연구관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초빙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임자 과정은 20~22일 3일간 국가 R&D 규모 확대에 따른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입사 2년 이내 신규 직원들의 연구관리 기초지식과 업무소양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D 체계·법령 이해 △예산체계 이해 △연구관리 전주기 교육(기획, 평가, 성과관리) △업무소양 교육(커뮤니케이션, 생성형 AI 이해) 등 8개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입사 후 업무 적응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D 기획 과정은 27~29일 3일간 신규 사업의 증가, 기술변화 등에 따른 기관의 자체적인 기획 역량 강화가 요구되면서, 현장 실무자들의 R&D 기획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R&D 정책·사업이해 △과제기획 및 과제제안서 작성 △공고·접수·선정평가 절차 등 6개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R&D 기획 경험이 적은 실무자들에게는 다양한 전문기관의 업무 노하우 및 절차 등을 공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올해 시범교육은 연구관리혁신협의회 소속 19개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내년에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를 활용하고 있는 30개 전문기관으로 교육대상을 확대하여 재직자의 역량향상 뿐만 아니라 기관 간 협업 및 정보 공유도 지원할 계획이다.
KIRD 배태민 원장은 "전문기관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는 국가 R&D 사업의 성과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라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기관 간 연구관리 역량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R&D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KIRD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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