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8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달 15일 사모 시장에서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3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3.763%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 3월 공모채 3년물 금리(연 4.048%) 대비 소폭 낮아진 금리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발행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3년물 금리(연 4.776%)보다 약 1%p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 컸다.
국고채 금리 3년물은 지난해 9월 말 연 3.8%대였으나 이달 연 2.8~연 2.9% 수준을 오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종합주류기업으로, 최대주주는 하이트진로홀딩스㈜로 회사 지분의 50.9%(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황종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력제품 가격인상 효과, 광고 및 판촉비 감축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회복세로 전환됐다"면서 "다만 연간 500억~600억원 수준의 배당이 발생하는 등 자금 소요 부담이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에 해당하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비교적 과중한 차입규모 및 이에 대한 이자부담으로 인해 회사의 높은 배당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 현금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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