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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전문가들, 트럼프 北 金 위원장에 대한 통찰력 가져

美 한반도 전문가들, 트럼프 北 金 위원장에 대한 통찰력 가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3월1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가안보팀이 수십 년간 대북 협상 경험이 있으며 1기 행정부 당시 북한의 행태를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의도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북한 담당 미 국가정보분석관은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최측근들이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회담을 통해 북한측의 준비 부족과 미국과의 합의나 관계 진전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등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임명된 국가안보직 인사들이 수십년간 북한을 주의깊게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사일러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고 언급한 것은 대화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을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교훈을 배웠기에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어떤 형태의 대화도 거부한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가 중요할 것이며 대북 억제력과 압박을 어떻게 유지할지와 어떻게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지난 19일 김 위원장이 최근 핵무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메시지로 과거 열린 정상회담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은 "북한은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으며 핵 억제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하려 한 것으로 분석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 안보 석좌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한화의 미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미국은 한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로 에너지 정책을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가 필요한 한국이 최고 기술을 갖고 있는 LNG 운반선을 건조하면 두나라가 에너지와 동맹에서 윈윈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