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주 종합경기장 철거 공사 착공식 예정
종합경기장 철거 뒤 2028년까지 마이스복합단지 조성
철거되는 전북 전주 종합경기장. 전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61년 동안 전북 전주 중심지였던 종합경기장이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갔다.
앞으로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강한 경제 전주의 심장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는 25일 종합경기장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안전기원 착공식’을 가졌다.
104억원이 투입되는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주경기장(3만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6751㎡ 건물 철거 및 폐기물처리를 포함한다
앞서 전주시는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석면 철거공사에 우선 착수해 지난 6월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착공식에 이어 사전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부속 건축물부터 우선 철거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본 경기장 시설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25일 전북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철거공사 착공식이 열렸다. 전주시 제공
앞서 지난해 철거된 야구장에 이어 육상경기장 등 종합경기장 시설이 모두 철거되면, 마이스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절차가 시작된다.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관련 각종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다. 지난달 밑그림이 완성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한 후 하반기에는 건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협의를 거쳐 지난달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했으며, 중앙투자심사도 신속히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효율적인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MICE복합단지 조감도. 전주시 제공
이외에도 전시컨벤션센터 필수 지원시설인 숙박 및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하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 통합조성 등 MICE단지 내 문화·산업시설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주시는 본격적인 철거에 앞서 지난 10월 한 달간 ‘전주페스타 2024’를 통해 시민들과 전주종합경기장에 담긴 시민들과 추억을 나누며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종합경기장에 담긴 역사와 시민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지난 1963년 시민들 성금으로 건립된 종합경기장 탄생부터 철거 과정을 기록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리적으로 도시의 심장부이자, 역사적으로 전주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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