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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R&D에 기업 목소리 반영한다

산기협, 민관R&D 혁신포럼 열어
6대분야 기술수요·정책 등 제안
정부, 내년 1300억 투입하기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원 기업들이 제안한 기술수요를 반영해 정부가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1300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산기협은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민·관 R&D 혁신포럼'에서 산업계 기술수요와 정책·제도개선의 근거가 될 6개 산업분야의 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혁신포럼에서 발표된 전략보고서의 내용들을 과기정통부·복지부·국토부·중기부·식약처·우주청 등 국가 R&D사업 추진 부처에 전달해 국가R&D 투자방향 수립, R&D 예산 배분·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연구개발 투자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국가연구개발 투자의 80%를 차지하는 민간과의 상호협력 및 역할분담이 매우 중요하다.

산기협 산하 산업별 민간R&D협의체는 전략보고서를 통해 기술수요 외에도 대규모 설비투자, 신속한 인·허가 제도, 국제협력·해외진출 지원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전략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탄소다배출 기업의 공정혁신 기술 및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기술(CCUS) 관련 핵심기술이 필요하다. 산기협은 탄소저감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제안했다.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과 초대용량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등 재생에너지 기술 및 청정수소 생산·저장·공급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제조·시공·활용 등의 기술이 필요해 시험평가·인증 인프라 구축 및 신속한 인·허가 제도를 요구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재사용 발사체 및 발사서비스 상용기술과 위성통신 및 상용전자부품 적용 기술, 첨단항공 및 미래항공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인증체계 확대 개선 및 대규모 실증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외에도 산기협은 미래모빌리티와 첨단바이오, 디지털전환 분야에 대한 기술수요와 정책을 제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