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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문화정책 교류로 한·아세안 동반성장의 길을 열다"

'2024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 성공 개최
5개국 12인 미디어아트 작가 협력 전시도

"AI시대, 문화정책 교류로 한·아세안 동반성장의 길을 열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이 지난 10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2024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 오프닝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은 국가 간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다양한 문화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28일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진흥원이 지난달 개최한 ‘2024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은 한·아세안 문화혁신 협력사업 일환으로 교류 행사다. 또 한·아세안 문화혁신 협력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문화예술 분야 한·아세안의 지속가능한 교류와 협력을 위해 이듬해인 2020년부터 추진됐다.

5회째를 맞은 올해 포럼은 ‘인공지능(AI)과 창조성:포용적 사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지난달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미술관에서 열렸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과 창조성을 주제로 포럼을 연속으로 개최하고 있다.

박 원장은 “문화예술 고위급회의를 통해 한·아세한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비전을 아세안 주요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며 “특히 인간과 자연, 기술을 중심으로 한 5개국 미디어아트 작가 전시로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시대, 문화정책 교류로 한·아세안 동반성장의 길을 열다"
‘2024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 첫날 세션에 참가한 연사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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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크리에이터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AI시대 창조성의 역할·과제 논의

이번 행사는 그 어느 해보다 논의의 열기가 뜨거웠다. 포럼 기조발제를 맡은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를 비롯해 주요 세션 발표자로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만 30여명, 일반인 참석자는 약 1400여명에 달했다.

이번 포럼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총 11개국의 문화예술인과 문화산업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AI 시대에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창조성을 촉진하고, 기술 발전이 포용적 사회 구현으로 이어지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박창식 원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AI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주요한 패러다임”이라며 “현재 학습데이터와 매개변수, 자원투입의 규모에서 국가 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학습데이터에 공공자원을 투입하고, 공동의 모델을 구축하고,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한 접근성을 확장하는 것은 한국과 아세안에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의 세션은 총 5개 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AI와 문화예술 및 산업의 최전선 △AI 시대, 공공 분야의 역할 △AI의 역사, 그리고 미래 △예술가와 기계-AI의 협업 △웹툰과 창조성: AI 시대의 새로운 스토리 등 주제별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이택광 경희대 교수,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민세희 전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이 세션 발표자로 참여했다.

행사 둘째 날 오전에는 현지 대학생 등 미래 세대가 함께하는 웹툰 크리에이터 워크숍이 마련됐다. 현지 업계 종사자 및 관련 전공 대학생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웹툰 기획자이자 프로그래머인 조지훈이 AI 기술을 활용한 국내 웹툰 제작 사례를 공유했다. 또 웹툰 작가 조남경은 미드저니 프로그램을 활용한 웹툰 제작의 실재를 알려주는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AI시대, 문화정책 교류로 한·아세안 동반성장의 길을 열다"
포럼 연계 전시장 외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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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협력 전시로 인간·자연·기술 경계 탐구

포럼과 연계해 인간·자연·기술을 주제로 한·아세안 5개국 미디어아트 작가 12인의 전시도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쿠알라룸푸르의 복합문화공간 ‘루마탕시’에서 펼쳐졌다.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각 나라 미디어아트의 최신 흐름을 보여주고, 아티스트토크, 프로젝션 매핑, 사운드 아트 공연 등 부대행사도 열렸다. 전시 기간에만 총 2400여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 작가로는 2023년 오스트리아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 수상자이자 202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미래상 수상자인 김아영,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이자 미술작가인 이진준이 참여하고 그 외 인도(2명), 말레이시아(4명), 싱가포르(2명), 태국(2명) 등 각 나라 대표 미디어 작가 10인이 함께 했다.

진흥원은 현재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예술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5개국과 공연예술 6건, 시각예술 3건 등 총 9개의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협력 장르는 영화, 뮤지컬, 현대미술, 현대무용, 서커스, 미디어 아트, 그라피티, 전통음악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아세안 사무국 국제관계협력 국장인 용용 리(싱가포르)는 “이번 행사는 창의 경제를 통해 문화적 가교를 형성하고 혁신을 증진하기 위한 한·아세안 간 지속적 협력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