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가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델타호텔바이메리어트의 로비를 걷고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대상국인 캐나다의 총리가 긴급히 미국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자택을 방문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자택인 마러라고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중국 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제품에도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출발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관세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것이라며 과거처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에는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공안부 장관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언급한 것은 이들 국가들이 불법이주자와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지못하고있다는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미국 국경순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캐나다 접경 지역에서 2만3721명이 불법 입국으로 구속됐다.
또 마약인 펜타닐은 비록 멕시코에서 들어온 9.5t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약 20kg도 캐나다에서 밀수되려다 미국 세관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캐나다 당국은 미국과의 접경 지역 보안 강화를 위해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캐나다는 서로 중요한 교역국으로 미국은 수입 원유의 약 60%와 전기 수입의 85%를 캐나다에서 구매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미국에 철강과 우라늄,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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