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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80% 보장?' 이달부터 투자 유인 불법 스팸문자 차단 확대

금감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이통3사, 투자 스팸문자 차단 방안 마련

'수익률 180% 보장?' 이달부터 투자 유인 불법 스팸문자 차단 확대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가 스팸문자로 인한 금융투자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부터 불법 스팸문제 대응 방안을 시행한다.

금감원은 KISA 블랙리스트 제도 확대 적용을 통한 불법 대량문자 발송 차단 및 문자 스팸 필터링 서비스 정교화 등 불법 스팸문자 수신 차단 방안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투자사기를 목적으로 불법업자가 발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팸문자가 지속되면서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스팸문자 차단을 통해 투자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투자 유인 불법스팸 신고는 6067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673만건)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올해 1~7월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중 스팸문자는 투자사기 유인수단의 약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오는 16일부터 KISA의 ’스팸 전화번호 블랙리스트 제도‘ 적용 범위를 투자 유인 스팸문자에 대해 확대한다.

금감원과 KISA는 투자 유인 스팸문자 약 2만 여개를 분석해 블랙리스트에 활용할 불법 금융투자 키워드를 선정했으며 블랙리스트 대상 선정 기준(스팸 중복신고 건수 기반)에 키워드 기준을 추가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투자 유인 스팸 전화번호는 오는 16일부터 6개월간 대량문자 발신이 차단되며 수신 차단은 즉시 시행된다.

또한 이달 2일부터 이동통신사(알뜰폰 포함)의 문자 스팸 필터링 서비스를 정교화한다.

문자 스팸 필터링 서비스는 이통사 자체 스팸차단 정책에 따라 선정된 문자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무료 서비스로 휴대폰 개통시 자동 가입된다.

이통사는 각 사의 문자 스팸 분석·차단 시스템에 금감원·KISA가 분석한 투자 유인 키워드를 추가 반영해 투자 유인 스팸문자를 더욱 정교하게 차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불법 개연성이 높은 키워드가 포함된 투자 유인 스팸문자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금융투자 사기 피해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불법대부업자의 스팸문자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전반으로도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