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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틀째 '보수 심장' TK서 외연 확장 집중

이재명, 이틀째 '보수 심장' TK서 외연 확장 집중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대구 중구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연이틀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TK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나타내며 지역 민심을 끌어 안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2일 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모두의 삶이 어렵지만 대구·경북(TK)을 포함한 지방의 어려움이 훨씬 크다.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TK 끌어 안기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시키면서도 본인은 민생을 챙기는 면모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이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한달째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민생 행보를 통한 차별화로 TK 지역의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면담하고 포항의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했다.

이 대표는 "대구가 어려운 것은 대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 성장의 하강, 경기의 심각한 침체에 더해서 국토 불균형 발전, 수도권 일극체제라고 하는 것이 주 원인"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처방으로 국토 균형발전 정책, 성장 회복 위한 정부의 적극 노력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TK 지역 발전을 위한 그간의 노력으로 △달빛내륙철도법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경주 APEC 지원 특별법 통과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며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대구 유치 등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민생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내주 주말인 8일에는 나주를 찾아 '쌀값 안정화를 위한 농민 간담회'를 열고 9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