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농장주와 외국인 노동자 사망…유독가스 누출 추정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농장주와 외국인 노동자 사망…유독가스 누출 추정
2일 전북 완주군 사고 현장. 전북소방 제공


【파이낸셜뉴스 완주=강인 기자】 전북 완주군 한 양돈농장에서 액비를 옮기던 농장주와 노동자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께 완주군 소양면 한 양돈농장에서 3명이 쓰러졌다.

농장주인 60대 A씨와 네팔 국적 노동자 30대 B씨는 숨을 거뒀다.

또 다른 네팔 국적 노동자 C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액비를 폐수처리장으로 옮기려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C씨가 의식을 잃자 A씨 등이 구하려고 액비처리장에 들어갔다가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C씨는 액비처리장에서 빠져나왔지만 A씨 등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유독성 가스인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황화수소는 악취가 나며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등을 유발하고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